말더듬 치료 체험기 게시판

이곳은 크리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체험기를 올리는 공간입니다.

   
.. 웅변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 듀크 ()
.. 2003/6/20 (3:1) 4396
..
* 아랫글은 크리라에 재원 중이신 듀크님께서 "말더듬 세상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 운영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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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게 너무나 재밌어지는군요.

연습용 연단에 서서 이런저런 웅변용 원고들을 갖고 연습하는데..

정말 시원시원한게 할 맛이 납니다.

오늘도 거의 몇시간 동안은 웅변조로 떠든 것 같네요.

군대에서 목청 좋은 중대장들이 소리지를 때 인간의 목소리가 어찌 저리 크고도 쩌렁쩌렁 울릴까 했었는데..

지금 소리지르면 그 정도는 충분히 낼 수 있으니...
 
목소리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크기는 물론이거니와 맑기도 훨씬 맑아진 거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평상시 말할 때는 이 좋은 소리가 나다 안나다 한다는 점입니다.

어쩔 땐 짱짱하다가도, 금새 몇일 전 목소리로 돌아가고...

정말 이대로 몇일 더해보면 웅변대회 나가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예전에 완치자들이 웅변대회 나가서 상도 많이 타오고, 웅변학원도 열었다는데..

ㅎㅎ..이러다  저도 웅변학원 차리게 되는 게 아닐까요...

제 글들을 쭉 봐오시던 한 분이 오늘 학원에 나오셨더군요.

몇년 동안 안 가본 학원이 없을 정도의 프로페셔널이시구요.  ㅡ.ㅡ;;

즉시로  원장님께 자신의 잘못된 점 몇개를 지적받고 원인파악이 되자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어찌 그리 처음의 저와 똑같은지...

그리 심하지는 않아 보이던데..

그분은 어쩌면 저보다 빨리 완치선언 하게 될 것도 같습니다  ㅠ.ㅠ..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오늘 오신 분 중 한 분이  같이 연습하던 한 학원생에게..

학원 나와서 '많이 좋아졌냐?' 라고

물어보니 대답이라고 나오는 말이..

'그냥  쬐끔  좋아진 거  가테요'

이러더군요.

평생 거의 벙어리 상태로 지내다가 한 달만에 어지간히 할 말도 하고, 읽기는 거의 마스터해가는 것을 내가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건만...

인생을 뒤바꿀 만한 도움을 얻고도 그렇게 뻔뻔한 대답을 하더군요.

'난 학원 나오기 전에도 이 정도는 말했었다'

휴..그걸 보며 앞에서는 아무 말도 안 했지만..

너무하다 싶더군요.

그 정도의 큰 성과를 었었다면. 최소한  내리까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할 텐데..

같은 더듬이족들끼리도 말 조금 더 더듬고 안 더듬고의 차이를 내보이기 싫어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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