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은 크리라의 청산유수님께서 '말더듬세상 게시판(2004.8.1)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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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은 말을 안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횡격막의 잘못된 사용 습관 때문에  출발한다고 봅니다.

말을 더듬는 분들을 놓고 발성을 시키면서 관찰을 하게 되면, 신기하게도 호흡을 할 때는 횡격막 호흡을 하는 사람의 경우라도, 발성할 때는 흉벽을 위로 확장시키면서 늑간근호흡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어쩌면 저렇게도 횡격막을 사용하지 않고 발성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가 있을까, 참으로 의아스럽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저런 얘기는 말을 더듬는 사람들을 몇 사람 앉혀 놓고서 실제로 확인을 시켜가면서 이야기를 진행해야만, "아하, 그렇구나!"하고 수긍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아무튼 말을 꽤 오랫동안 말을 안 하고 살아도 호흡을 한다거나 독백을 한다거나 노래를 부른다거나 하기 때문에 기왕에 굳어진 횡격막의 운동방법은 그리 쉽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동시협응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가지 재미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하나는, 2차대전때 필리핀 전역에서 실종되었다가 한 40여년 만에 발견된 일본군 소위가 한 사람있었는데, 그는 일본말을 상당 부분 까먹었고 아주 심각하게 더듬거리기 때문에 거의 벙어리에 가깝더라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일본 정부는 그를 대영웅으로 추켜 세우긴 했지만... )

또 하나는, 충북 어느 산골의 산속에서 혼자 풍찬노숙하는 어느 노인 한 분의 모습이 SBS에서든가 요 몇년전에 방영된 바 있었는데 그 양반은 말을 아예 한두 마디 정도밖에는 못하는 벙어리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 노인은 이상스럽게도 오직 마늘만 먹으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의 기능상태는 안 쓰면 퇴화하고 계속 사용하면 강화된다는 사실입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소싯적에는 웅변학원장 출신답게 웅변가들 특유의 아주카랑카랑하고 낭랑한 목소리의 소유자이고, 대단한 달변의 소유자였습니다. 71년도 대통령 출마 당시 그분의 목소리는 아주 대단히 높은 주파수의 발성, 그 자체였습니다.

요즈음은 연로하시니까 그 기능이 아주 팍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특유의 발성 스타일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전히 주파수가 높습니다.

이ㅇㅇ님은 요즘 김대중 선생 목소리의 주파수가 낮다고 하시지만 그것은 주파수에 대한 개념을 몰라서 그런 것입니다.

그분은 나이가 드신 분이시라서, 성대 진동수가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발성 자체가 전처럼 잘 안 되는 것을 본능적으로 보완하기 위해서 거의 모든 목소리를 마찰음으로 변조해서 토출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모든 유성음까지도 마찰음으로 변조해서 토출해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찰음은 여과음으로써 음원인 여과기를 통과하는 소음의 진동수를 주파수라고 합니다.

파열음은 조음점에서 파열될 대의 진동수를 주파수라고 합니다.

마찰음의 주파수는 유성음에 비해서 월등히 더 높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가 그분의 목소리의 주파수가 낮다고 표현하면 안 됩니다. 주파수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이 이ㅇㅇ님을 가리켜서 욕설을 하게 됩니다. 무식하다고...

다구나 그분은 노화로 인해서 후두를 포함한 공명기관의 공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비성과 두성을 강화해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분이 그렇게 하고자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노인들은 대개가 다 그런 식으로 발성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 그것은 본능적인 현상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탤런트 차ㅇ표 씨나 기업인 최ㅇ석 회장님의 경우는 발화속도가 보통 사람들의 평균치보다는 많이 느려서 아주 어눌하게 들리는 눌변의 소유자들입니다.

실제로도 주파수가 낮은 것인지, 걸릴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들릴 때도 많습디다.

그러나 그런 분들의 언어산출을 위한 신체기관의 기능상태, 작동상태가 정상적이기 때문에 말더듬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 분들입니다.

이ㅇㅇ님께서 가끔 거명하는 영화배우 한ㅇ규 씨의 경우도 주파수가 낮은 것이 아니라 높은 주파수를 약간 낮은 듯한 주파수로 변조해서 정감어린 목소리로 조음해내는 특유한 솜씨의 소유자입니다. 그분의 주파수는 평균치보다 결코 낮지 않습니다. 다만 포만트 주파수를 잘 활용해서 목소리의 맵씨를 잘 가꿀 줄 아는 본능적인 능력의 소유자라고 보면 착오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내가 한 말은 오로지 나의 청지각에 의존한 것이기 때문에 음향분석기로 분석해본다면 그 결과가 약간은 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저런 문제에 관해서 크리라의 장 원장님께 한번 질문을 드려본다고 하면서도 서로 바쁘다 보니가 자꾸만 까먹게 되는군요.

아무튼 이ㅇㅇ님은 말더듬 문제를 다룰 때 신체적인 쪽은 아예 무시하니까 제대로 포착을 못하시겠지만 신체의 기능상에 문제가 있다는 족으로 접근해 들어가면서 말더듬 문제를 해결해주다 보면 뒤집어질 정도로 우습고 재미있고, 또한 그에 반해서 가슴 아픈 모습들을 계속해서 많이도 목격하게 됩니다.

똑같은 인간인데 왜 그렇게도 몸이 말을 안 들을까, 왜 그렇게도 턱에 힘이 들어가는 것일까, 왜 그렇게도 혀에 힘이 들어가는 것일까, 왜 그렇게도 동시협응을 못시키는 것일까? ...하는 갖가지 의문들을 하나하나 풀어주면서 결국 완치에 이르게 하는 과정, 그 과정을 지켜보면 참으로 지난하고 눈물겹기까지 합니다.

크리라의 장 원장님은 그런 일에 정말 도가 트이신 분입니다.

그렇게도 몸이 말을 안 듣던 사람을 놓고 며칠 훈련을 시키게 되면, 언제 그랬더냐는 듯이 아주 말을 잘하는 사람으로 변모시켜놓는 모습을 나는 수도 없이 지켜 보았고, 나 또한  그 변모의 당사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누가 누구에게 크리라식 교정법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면서 틀렸다고 주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곧 증인이고, 주인공이고 당사자인데 누가 나를 설득해서 크리라식 교정법을 감히 부정하게 만들 수가 있단 말입니까?

크리라식 교정법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명실상부한, 그리고 최선의, 유일무이한 교정법이라는 나의 신념에는 결코 변함이 있을 턱이 없습니다.

정상인과 100% 똑같게, 즉 정상인 그 자체로 만들어줄 수 있는 교정법을 놓고 어찌 틀려먹었다고 주장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나는 누가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결코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