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은 크리라 회원이신 마이동풍님께서 "말더듬세상 게시판(2004.8.2)"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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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어떤 분께서 "말은 하는 것이지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 발언은 50%는 맞고 50%는 잘못된 표현이기 때문에 바로잡기 위해서 시간을 쪼개서 글을 쓴다.

'언어를 잘 구사한다'라는 표현과 '말을 잘 한다'라는 표현은 비슷한 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말들이 갖는 의미는 언어구사 자체의 물리적 행위를 가리키는 것과 말하는 내용에 비중을 두는 경우 등 2가지라고 규정할 수 있다.

그런데 '말을 한다'라는 표현이 또 하나 강조하는 요소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의 뇌에서 말을 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것, 즉 말하려는 의도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다.

즉 이런 측면에 비추어 볼 때, 며칠전에 글을 올렸던 분이 의도한 것은 '말이 터져 나온다.'라는 표현은 본인이 말할 의도가 없는데도 말이 자기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경우가 없다는 것을 말하려고 한 뜻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극히 단순한 논리일 뿐이며, 오히려 '터져 나오다'의 진정한 뜻을 전혀 이해하지도 못한 우둔한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매우 한심스러운 일이다.

말을 더듬지 않는 정상인들은 어떤 말을 하기 전에 결코 자신이 말하려는 단어나 문장을 구사하기 위한 특별한 준비동작을 취하지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있다가 할 말이 갑자기 떠오르면 조금도 주저함 없이 탁탁 말꼬리를 이어나갈 뿐이다.

언어구사 자체에 대한 어떤 물리적 준비동작은 물론이거니와 심리적 준비과정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어차피 말이라는 것은 뇌에서 말의 내용을 결정하고 최종적인 언어구사는 각종 발화기관들이 담당을 하는 것이다.

정상인들은 어떤 말을 하기 전에 결코 스스로가 말이 더듬어질까봐 약간이라도 걱정한다거나 또는 말을 더듬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던가 신경쓰면서 말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

그냥 뇌에서 어떤 말을 하라고 명령을 내리면 그것으로 모든 게 다 끝나는 것이다. 말은 그냥 입에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 것이다.

말더듬이들처럼 말하기 전에 별 희안한 짓거리를 다 하면서 말을 안 더듬고 최대한 잘하기 위해서 꽤 노력하고 신경쓰는 모습은 정상인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말더듬이들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말더듬을 교정시켜 나가야 할까?

그것은 바로 자기자신이 말을 한다는 느낌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 잘 터져나온다는 느낌이 들도록 유창한 언어구사를 실현시키려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터져 나와야 하는 것이다. 턱이나 입술모양, 혀의 움직임 등에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말을 한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로는 결코 정상인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처음 훈련시기 때에는 의식적으로 올바른 조음방법이나 횡격막을 사용해서 말해야 하지만, 꾸준하고 장기적인 훈련을 함으로써 스스로의 몸에 습관화 또는 체질화를 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무의식적으로도 정상인들이 언어구사를 하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말이 잘 터져나올 수 있게 되어야만 완치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나중에 가서는 그냥 갑자기 말을 하던, 긴장된 상황에서 말을 하던, 급한 상황에서 말을 하던지 그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유창하게 말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바로 크리라가 추구하는 목표이며, 이미 과거에도 수없이 실현시켜 왔었고 지금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정상인들은 자기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천천히 말할 수도 있고, 빠르게 말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 어떤 식으로도 언어구사의 유형을 바꿀 수 있으며, 유창성은 항상 보장된다.

자기자신의 생명이 관계된 일이 아닌 이상은 결코 말이 더듬어질 정도로 타격을 주는 심리적 요인은 결코 없다. 설사 있다고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일 뿐이다. 말더듬이들이 항상 더듬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한국의 옛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세 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인간의 습관이 심리적인 것에 영향을 받는다면 왜 굳이 '세 살'이라는 물리적 나이가 강조되었을까?

결국 습관이라는 것은 물리적 또는 환경적 요소의 영향을 받으며, 나쁜 습관은 오직 물리적인 훈련만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당연하고 올바른 논리인가?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슬기와 지혜를 더럽히지 말자. 우리 인간은 결코 정신 따위의 노예가 될 필요가 없다.

헛된 자유와 자아착각 등에 현혹되지 말고, 이 세상의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원칙에 충실하자.

크리라를 통해서 말더듬이라는 장애물을 제거하자. 장애물을 뛰어넘는 게 아니라 제거하는 것이다. 뛰어넘는 것은 일시적인 것이다. 아예 제거해 버려서 깨끗한 완치를 이끌어내는, 즉 정상인이 되는 과정을 체험하자.

말더듬을 고침으로써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건전한 삶을 영위하며,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유능한 도구로 쓰임받는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이다.

네티즌들은 모두 내 말을 귀담아 듣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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