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라 언어 치료 지식 정보실

이곳의 자료들속에는 말더듬 교정의 원리와 실전적 기법과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 ◐━말소리와 노래 소리의 상동점과 상이점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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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5/12 (4:6) 16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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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은 크리라 홈페이지의 '말교정 상담실 게시판'에서 누군가의 질문을 받고 답한 글(2005. 5. 10)인데 이곳으로 퍼다가 옮겨 놓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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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랫소리는 대부분이 진동 음파이고, 말소리는 첫 음절 부분을 포함해서 대부분이 공기파입니다.(물론 100% 다 진동음파라든가 100% 다 공기파라는 얘기가 아니니까 오해하면 안 되고 잘 새겨 들어야 합니다.)

진동 음파(노랫소리)와 공기파(말소리)를 맞댐해 놓고 비교, 대조해 볼 때 진동 음파는 지속음이고, 공기파는 순간음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동 음파는 노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악음(樂音)이라고 부르지만 공기파는 노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악음(非樂音)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진동 음파는 적은 분량의 공기가 아주 조금씩 조금씩 긴 시간 방출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악보에 상응하는 길이나 높이에 맞춰 소리의 운율적 요소(고ㆍ저ㆍ장ㆍ단ㆍ강ㆍ약ㆍ완ㆍ급ㆍ온ㆍ냉ㆍ명ㆍ암ㆍ후ㆍ세 등)를 담아서 표현할 수가 있지만,

공기파는 한꺼번에 아주 많은 분량의 공기가 팍팍 공급되기 때문에 운소(운율적 요소를 줄여서 운소라 표현함.)의 표현이 불가능하고, 그저 강약만 뭐가 뭔지조차 모를 정도로 불분명하게 표출할 수가 있기 때문에 노래에서 가장 중요한 멜로디나 리듬 형성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말소리를 낼 때와 노랫소리를 낼 때의 호흡 방법은 서로 같은 스타일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을 더듬는 친구들은 서로 다릅니다.

다시 말해서 노래할 때는 호흡 방법이 올바르게 적용되고 있지만 말소리를 낼 때는 올바르게 적용되지 못 할 경우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따라서 그런 저런 점들이 서로 확실하게 다르기 때문에 노랫소리와 말소리는 각기 필요한 소리를 산출할 때마다 횡격막의 움직임이나 성대의 움직임, 조음 기관의 움직임, 공명 기관의 움직임 등도 필연적으로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말더듬는 친구들은 횡격막의 운동 능력이 매우 취약하거나 불완전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필요한 분량만큼의 공기가 공급이 잘 안 되는 친구들인데, 특히 진동파보다는 공기파를 방출할 때 더욱더 취약하고 오류가 심하게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노래는 안 막히고 안 더듬는데 말은 심하게 막힌다는 얘기를 자주 표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걷는 것'과 '뛰는 것'의 한계를 구별하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걷기=뛰기'가 아니듯이 '노래=말'도 아니라는 사실을 중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노래 연습이 말더듬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딸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제시하는 정답은 결국 '아니다'입니다.

물론 노래의 특징과 장점을 어떻게 활용해서 훈련하느냐에 따라서 다소간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는 있습니다만 궁극적인 해결은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 노래 연습을 통해서 호흡 방법이나 음질, 즉 목소리의 바탕이나 목소리의 맵씨를 바꾸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호흡 방법이나 음질, 그 자체를 확 바꾼다고 해서 말더듬이나 말막힘의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에 역시 노래 연습만으로는 말더듬이라는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가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수 중에 말더듬는 친구가 의외로 꽤 많이 있다는 사실은 바로 그런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는 확실한 실례가 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덧붙여서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웅변을 포함해서 큰 소리로 말할 경우, 이 경우는 작은 대화체의 말소리와는 달리 진동성이 강한 악음으로 바뀌게 되기 때문에, 대화체의 작은 소리로 말할 때보다는 덜 막히고 덜 더듬어질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것도 표현하는 기법에 따라 각기 다 다르기는 하지만...)    

4) 말소리 가운데 /ㅁ, ㄴ, ㄹ, ㅇ/으로 시작되거나 모음으로 시작되는 첫 음절, 즉 첫소리(글자로 얘기한다면 첫글자)를 제외한 첫 음절, 즉 자음으로 시작되는 모든 소리들은 공기파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공기 파동을 방출해 주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말더듬이나 말막힘이 심하게 유발되는 것입니다.

물론 악음으로 시작되는 경우, 즉 모든 모음이나 /ㅁ, ㄴ, ㄹ, ㅇ/으로 시작되는 경우라도 첫 음절이냐, 첫 음절이 아닌 후행하는 음절이냐에 따라서 또한 음성을 산출하는 방법이 각기 달라야 합니다.

즉 악음으로 시작하는 경우라도 첫 음절은 비악음으로 시작하는 경우처럼, 테크닉을 발휘해서 음성을 산출해야만 막히거나 더듬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자기 몸으로 실천하는 방법이 매우 중요한 키 포인트요, 노하우인 것입니다.

5) 그밖의 자세한 것은 크리라에서의 상담이나 교육 과정을 통해서만 자세하게 전문적으로 체득하실 수가 있고, 이런 글을 통해서는 시범과 실험, 실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저 '그렇구나!'하고 이해하는 것 조차 쉽지가 않을 겁니다.

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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