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은 명훈님께서, '스타터 월드'에서 어느 분과 토론하느라고 올린 글인데,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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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장 원장님으로부터 배워서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알기론 호흡은 언어역할에서 10% 정도를 차지 합니다.>

-> 어떠한 측면에서 말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호흡이 10% 정도만 차지한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것의 비중이 10%냐, 90%냐를 따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언어생성 과정에서 호흡의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급선무 이겠죠.

말을 하기 전에 숨을 들이쉬는 과정이 흡기이고, 말을 하는 그 자체가 바로 호기입니다. 호흡이 없이는 말이 이루어질 수 없고, 올바르고 충분한 호흡을 취했을 때에만, 제대로 된 조음과 발성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복식호흡은 충분한 복압을 형성시켜주고, 이 복압은 횡경막을 활발하게 움직여 줍니다. 이 복압과 횡경막의 강한 수축작용으로 말이 시원하고 강하게 터져나올 수 있는 것이지요.

이렇듯, 호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호흡은 공든탑을 지탱해주는 주춧돌입니다. 탑의 비중에 10% 미만을 차지하는 주춧돌이라고 해서 가벼이 보고 부실하게 시공을 한다면, 그 탑은 무너지고 말겠죠.

<그렇게 의식적으로 하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되는줄 알고 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호흡은 무의식 중에 일어나는 것이죠. 어느 누가, '자, 이제 숨을 들이쉬어야지... 이제, 내뱉어 볼까...' 하면서 호흡을 하겠습니까.

다만, 그동안 흉식호흡만을 해와서 복식호흡에 서투른 사람들은 의식적인 통제를 통해 복식호흡을 몸에 배게 해야 한다는 것이죠. 어느 정도의 충분한 훈련 후에는, 무의식중에도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이 가능하게 됩니다.

복식호흡을 아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저같은 경우는 2주정도 연습을 하니, 그 후 부터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흉식호흡을 하는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중요한 건, 말을 할 때의 호흡법입니다. 정확하게 복식호흡이 이루어지고 그 복압을 이용해 말을 한다면 말이 막히거나 더듬어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흡기를 하고난후 곧바로 아랫배가 들어가면서 말을 해야만  말이 잘나오는줄 알고 있었는데 흡기를 한후 조금 있다가 말을 해도 잘나온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말을 하고난후에야 알았습니다.>

-> 잘못 알고 계셨군요. 말을 할 때에는 배가 나와야 합니다. 내일 당장, 주위 분들을 주의깊게 관찰해 보십시오. 십중팔구 말을 할 때에는, 배가 들락날락 하는 걸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것을 관찰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 방법을 모르시면 잘 안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흡기를 한 후, 곧바로 말을 하건, 잠깐의 멈춤 후에 말을 하건, 그건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잠시 멈춘 후에 말을 하는것이 복압형성에 유리하기 때문에 말이 더 잘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안 더듬는 사람들도 백이면 백 다 복식 호흡을 하지는 않습니다.>

-> 맞습니다. 흉식호흡을 하면 죄다 말더듬이가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장 원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정상인들은 말을 하는데 흉부압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흉식호흡을 한다고 해서 말을 더듬지는 않는 것입니다.

다만, 흉식호흡을 하면 호흡량이 적어 복압형성이 되지않고, 횡경막의 운동성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어떤 원인에 의해 말더듬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고, 말더듬이의 90% 이상이 흉식호흡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해 주고 있다고 봅니다.

<호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너무 불안하고 초조한나머지 그러한 마음을 붙잡을려고 하다보니호흡이 흘러 가는데로 놓아두지 않고 스스로가붙잡기 때문에 말도 잘안나오는것 같은데 그것을 잘못 보는것 같습니다.>

-> 이말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언뜻, 호흡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긴장되고 불안한 상황에서는 특히, 횡경막의 운동성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이때, 충분한 복압이 형성되지 않을 경우 말이 막히고 더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복압형성에 실패한 이유는 올바른 호흡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말을 잘하는 사람도 그러한 상황에서는 더듬는 것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 '호흡, 복압, 발성, 조음, 의식'통제에 성공을 한다면 말이 더듬어질 리가 없습니다. 말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정확히 알고, 그에 따라 조음을 할 수 있다면 두려울게 없겠죠.

말을 잘하는 정상인도 이 5가지 통제에 실패하면 말을 더듬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말을 더듬는 사람도 통제만 제대로 된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정상인은 갓난아기 때부터의 오랜 훈련으로 무의식중에도 자연스럽게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막힘없이 말을 잘 할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