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라 언어 치료 지식 정보실

이곳의 자료들속에는 말더듬 교정의 원리와 실전적 기법과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 명령기관과 수행기관의 동시협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 http://krira.com ()
.. 2004/4/6 (16:57) 6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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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랫글은 본 원장이 '말교정 상담 게시판'에서 다롱이님의 질문을 받고 답한 글인데 이 게시판으로 퍼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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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롱이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말을 더듬는 분들 모두가 다 그런 식으로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음소로 시작하는 음절, 어절에서 막히거나 더듬어지기 때문에 치열한 고통을 맛보게 되는 것이지요.

2. '경찰'이란 낱말의 조음이 안 된다고 하셨는데, 우선 '경찰'이라는 낱말이 만들어져 나오는 순서를 비교적 자세히 한 번 살펴봅시다.

1) 먼저 대뇌속에 들어 있는 언어 중추가 "경찰"이라는 단어를 출력하도록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면 출력을 담당하는 언어중추 안의 신경섬유질들이 즉각 반응을 나타내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게 행동을 개시하도록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2) 명령을 받은 교감신경은 잽싸게 횡격막을 움직여 들숨을 쉬게 합니다. 이때 횡격막은 뒤로 밀리면서 복압(배의 압력)을 형성하게 됩니다.

3) 한편 들숨을 통제하도록 명령을 받은 부교감신경은 순간적으로 횡격막을 위로 끌어 올려서 폐에 들어 있는 공기를 성대로 뿜어 올려 줍니다.

4) 이때 성대는 각 음소(/ㄱ+ㅣ+ㅓ+ㅇ+ㅊ+ㅏ+ㄹ/)가 만들어질 때마다 모음의 경우에는 순간적인 울림작용을 통해서 버저(buzzer)소리와 같은 성대 울림소리를, 자음의 경우에는 성대가 벌어지면서 바람소리를 만들어서 입쪽으로 쏘아 보내 주되, 연속적으로 쏘아보내 주게 됩니다.

5) 이때 입안에서는

ㄱ) 혀가 뒤로 구부러져서 여린입천장을 막았다가 터트리면서 /ㄱ/을 만든 다음 계속해서,

ㄴ) 앞혀를 구부려서 침샘쪽에 대고, 혀의 앞부분은 옆에서 볼 때 활처럼 구부러진 상태에소 딱딱한 입천장 가까이로 접근시켜서/ㅣ/를 만든 다음,

ㄷ) 다시 혀를 아주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여셔 뒤혀가 여린 입천장 쪽으로 구부러져서 접근하되 공깃길을 크게 열면서 /ㅓ/를 만든 다음,

ㄹ) 다시 뒤혀를 구부려서 여린 입천장을 꽉 막으면서, 성대를 울려서 나온 버저(buzzer)소리 같은 울림소리를 압축해서 코로 내보내서 /ㅇ/을 만들어 내개 됩니다.

여기까지 동작이 끝나면 /경/이라는 소리가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입안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을 들여다 보면 /경/이라는 소리 하나를 만들어 내는 데도 이렇게 무지무지하게 복잡합니다. 이것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자세히 관찰해보면 더욱더 복잡하고 놀랍습니다.  

ㅁ) 그 다음에는 계속해서 /찰/을 산출하게 되는데, 글로 일일이 다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 여기에다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3. 문제는 말더듬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조음 과정상에 특정한 오류가 발생하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그 오류가 명령기관에 있는 사람은 지극히 드뭅니다. 그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상대나 특정한 상황에 처했을 때 말더듬이 유발되는 것은 머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인지심리학적 접근 방법을 적용해야 된다는 주장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지극히 유감스런 일입니다.

말소리가 산출되는 과정에서의 첫번 째 오류는 대부분의 경우가 횡격막을 제대로 작동해서 사용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4. 횡격막의 오류는 1) 들숨과 날숨의 오류를 초래하고, 이 오류는 2) 복압의 오류를 초래하고, 3) 복압의 오류는 발성의 오류를 초래하고, 발성의 오류는 4) 조음(입안에서의 작용)의 오류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고, 위 1)~4)까지의 오류는 동시 협응의 실패를 초래하게 됩니다.

5) 각 기관들의 작용상에 어떤 오류가 생기는 것은 그 1) 기관들의 운동신경생리적 기질이 허약한 것이 첫째 이유이고, 그 첫째 이유로 인해서 2) 그 기관들의 작동 방법에 오류가 생기기게 되고, 그 기질과 방법상의 문제는 3) 결국 기능(기술)상의 문제를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5. 다롱이님의 경우를 살펴보기로 합시다.

/ㄱ/으로 시작하는 음절이나 단어, /ㅈ/으로 시작하는 음절이나 단어를 만나면 더듬거나 막히게 되는데 그것은 도대체 왜 그럴까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앞에다가 유도음을 삽입하면 그런 대로 조음(발음)이 된다는 것이지요.

이에 대한 답은 이렇습니다.

다롱이님의 경우는 횡격막 호흡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호흡 방법에 오류가 있고, 그 호흡의 문제는 복압의 허약성을 초래하게 되어서, 발성시에 압력이 허약한 공기가 성대를 통과하게 되기 때문에, 성대가 순간적으로 파열되거나 파찰이 되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성대가 제대로 파열되자면 주파수가 높은 소리(초당 진동수가 높은 소리)가 성대를 통과해야 되고 그렇게 성대를 통과한 소리가 특정한 곳에서 꽉 막혔다가 갑자기 세차게 터트려지거나 마찰을 일으켜야 되는데, 다롱이님의 경우는 그렇지가 못한 경우에 속합니다.

앞에다가 /우리/라든가 /저/ 또는 /어/, /음/ 따위의 유도음을 삽입해서 발음하거나 모음의 길이를 지연시켜서 조음하게 되면 파열음이나 마찰음의 강도가 약화된 소리로 바뀌어져서 조음되기 때문에 잘 안 만들어지던 소리가 그런 대로 조음이 되어서 산출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식으로 발성하는 방법은 일반인들과 다른 방법이기 때문에 사용상에 문제가 있고, 또한 허약한 기질을 강한 기질로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크고, 또한 그 이상스런 발성 습관이 악습이 되어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더욱더 큰 고생을 하게 됩니다.  

파열음(/ㅂ, ㄷ, ㄱ, ㅃ, ㄸ, ㄲ, ㅍ,ㅌ, ㅋ/)이나 마찰음(/ㅅ,ㅆ, ㅎ/)이나 파찰음(/ㅈ, ㅉ, ㅊ/), 그리고 난발성 모음( /ㅏ, ㅣ, ㅜ, ㅗ/)에 대한 조음이 어렵다고 해서, 유도음이나 지연음으로 변성해서 사용하면 영원히 그에 대한 소리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파열음과 마찰음, 파찰음, 난발성 모음의 불구자가 되고 맙니다.

6. 가장 좋은 해결책은 교육 훈련을 통해서 호흡방법과 복압사용밥법과 발성방법과 조읍방법의 오류를 시정해주는 한편 기질 강화 훈련을 병행해서, 습관화시켜 주는 것뿐입니다.

7.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 되는데 결국은 그것이 문제입니다. 시간과 노력과 경비를 부담해야 된다는 문제가 있고 더불어 끈질긴 고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어 안타까운 것입니다.

8. 다롱이님의 경우는 아직은 성인 말더듬으로 고착화되기 전, 초기적 현상이기 때문에 서둘러 교정 노력을 쏟아 붙게 되면 큰 고생을 하지 않고서 완전 교정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9. 여건이 되신다면 이번 방학을 이용해서 하루라도 빨리 교정 받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10. 참, 모음의 길이를 늘린다거나 유도음을 사용하는 방법, 어순을 바꾸거나 다른 낱말로 바꿔서 말하는 방법들은 그것 자체가 또 다른 악습으로써 머릿속에 저장되고 몸에 달라붙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정말 안 됩니다.

부드럽게 천천히 발성하는 방법도 훈련하면 안 됩니다. 부드럽게 소리내서 만드는 파열음, 마찰음, 파찰음은 아예 없습니다. 천천히 소리내서 만들 수 있는 파열음, 마찰음, 파찰음은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파열음(破裂音)이라고 할 때 괄호안에 적힌 한자(漢字)를 보십시오. 돌(石)이 깨지고, 옷(衣)이 찢어지도록 급격하게 터져서 만들어지는 소리라는 뜻입니다. 마찰음이나 파찰음의 경우도 결코 부드럽거나 느리게 조음해서는 올바로 만들어질 수가 없는 소리입니다.

그런 식으로 하기 때문에 언어치료학계에서 성인 말더듬은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헛소리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천천히 느리게 말하는 습관을 강조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교정 방법이요, 결국 무식의 소치일 뿐입니다.       

올바로 교정하려면 호흡을 통제해서 횡격막 운동을 강화하고, 발성을 통제하는 훈련을 쌓아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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