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오독 시작 2주째~
나만 그랬는지는 몰라도 크리라를 알게 되게까지 인터넷 검색을 정말 공들여서 했던 것 같다.
크리라를 찾고 난 후 홈페이지에 글을 읽어 보니 그동안 봤었던 다른 방법과는 많이 다른 것 같기도하고, 내가 혼자 연구 하면서 생각했던 방법과 어느 정도 유사한 면이 많아서 당장이라도 이 방법을 배우고 시도하고 싶었다.
그러나 전화하는 것 조차 힘들어서 한 일주일간을 할까말까 할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말더듬으로 고통받아온 5년의 시간에 비하면 뭐 그리 놀랄 시간도 아니지만...
부모님께 부탁할까도 많이 생각을 했지만 어짜피 내 문제는 내가 제일 잘 설명할 수 있으니까 비록을 말을 잘 못해도 부딫히기로 했다...
전화를 하면서도 엄청 더듬었다... 전화 중 원장님이 그러셨다...
하하하~ 숨 좀 쉬고 말하세요... 이 말을 들으니 어찌나 안도가 되었는지 그냥 말이 되든 안되든 더 더듬었다...
그리고 회원가입 전에 실제로 뵙고 상담을 해봐야 할 것 같아서 날을 잡고 서울로 출발했다...
혼자 가면 표도 못 살 것 같길래 여자 친구와 같이 동행했다...
참고로 여자친구에게는 말더듬는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정확히는 잘 알지 못해서 전날 킹스스피치라는 영화를 보고 대충 이런 모습이다고 이야기해줬다.
아무튼 서울에 도착하여서 원장님을 뵙고 상담을 하는데 그날따라 더 말이 안나왔다.
그냥 숨길려고 하지 않고 더 더듬어버렸다...
아마 옆에 있던 여자친구도 많이 놀랬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모습은 처음 볼것이기 때문에... 원장님과 대화 할 때는 더듬는 것을 더 보여주려고 전혀 모음늘이기, 네~~, 에~~, 단어 비슷한 걸로 바꾸어 말하기를 하지 않았다...
그러게 원장님과 상담만 한 5시간을 넘게 했었다...
원장님이 참 대단하시다고 느꼈다...
보통 다른 상담실은 본인들 피곤하다고 한 삼십분 하면 진짜 많이 한 거고 상담 한번 할 때 돈도 장난아니게 많이 드는데...
말더듬이라는 것에 대한 열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등록을 하고 탕오독에 관하여 어느 정도 배운 후 광주에 내려왔다...
일단 그날은 광주에 도착 하니까 새벽 두시여서 그냥 회원가입하고 원장님께 문자 보내고 잘려고 누웠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답장은 기대도 안 했는데... 바로 답장이 온 것을 확인하고,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지금까지 탕오독 맹훈련을 했는데...
완전 좋다... 이 이상의 말은 필요 없는 것 같다...
내가 왜 말더듬이 됐는지도 알게 된 것 같다.
내가 생각한 원인은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집안 구조의 세뇌?같은 것 이랄까...
집안의 장손이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우리집은 말을 한마디 할 때도 엄청 조심스럽게 말을 해야하고 항상 크게 말하면 안되고 조용조용히 말해야 한다.
말소리가 조금이라도 크면 항상 뭐라고 하신다... 지금도... 아마 이런게 자꾸 누적 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몸에 베어서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점차 힘이 없어지는 것을 탕오독 하다가 느꼈다.
탕오독을 한지 3일째에서 4일째 되는 날에 내 목소리에 조금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목소리가 크고 울리니까 집안의 어른들이 나보고 또 말좀 조용조용히좀 하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조용조용히 했는데 내가 말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신경을 써서 느껴보았는데 확실히 나도 모르게 말에 힘이 실린다.
그리고 또 하나 신기한 변화가 있다.
말을 할 때 침이 조금씩 튀긴다.
이런 변화가 나만 느낀 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좋은 것 같다... 근데 이게 좋은 변화인가요? 의문이 드네요...
탕오독을 처음 시작할 때는 머리가 핑핑 돌고 배에 힘을 줬다 안줬다 하니까 장 운동이 활발해져서 방귀쟁이가 되었으나 지금은 어느 정도 괜찮은 것 같다... 방귀쟁이가 된 것은 계속 그러지만...
흠... 너무 장 운동이 잘되니 따로 장 운동은 안 해도 될 듯 싶다. ㅋㅋㅋ
나는 비록 훈련을 시작한 지 몇 일이 되지 않았지만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예전에 나같이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해서 올린다.
나도 말더듬에 관한 책들은 진짜 많이 읽었고 관련 기관도 어느 정도 다녀봤다...
그러나 항상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을 못했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뭔가 근본적인 부분을 건드리면서 고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훈련을 하면 할수록 든다.
서울에 가서 원장님을 뵙고 탕오독을 알기 전까지만 해도 머릿속 생각이 복잡해서 오 만 가지 별의별 생각을 다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머릿속이 편해져서 좋다.
더 생산적인 생각도 많이하고 공부도 더 잘되고...
이 방법은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탕오독 훈련을 하는게 쉬워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까 솔직히 힘들긴 하다.
그런데 반드시 고쳐질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계속 더 열심히 해서 빨리 나도 완치 글을 올리고 싶은데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ㅋㅋㅋ
기도도 많이 하고 하다 보면 곧 좋은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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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오독매니아
[2013/3/6 (10:22)] |
탕오독으로 전신을 힘을 빼서 몸전체를 깃털 처럼 가볍게
만들어주고, 그 상태를 체화만 시커주면 완치 됩니다.
그 몸 상태를 전신송개 입니다 ..
막힐꺼 같은 생각과 느낌 발살바현상도 모조리 다 극복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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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둥이
[2013/3/6 (22:30)] |
5년 동안 이라면 몇살 때 말더듬이 발생하신 건가요?? 저도 이십대 중반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충격받은 후로 발생했어요 ㅠㅠ 힘내시고 꼭 완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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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k2598
[2013/3/7 (16:14)] |
말더듬은 제가 기억도 잘나질 않는 어린시절부터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부모님께서...
위의 글에서 써놓은 5년이란 시간은 말더듬때문에 가장 고통스러웠던 기간입니다...ㅜㅜ
대학교 입학하고 군대 갈 무렵 쯤일꺼예요...
순둥이님도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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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
[2013/4/2 (0:20)] |
2598 님 , 글 중에 '혼자 표를 못산다' 는 부분을 보고 예전에 저도 그랬던 경험이 떠올라서 공감이 가네요 ㅠㅠ, 근데 그정도로 막히시는분이 여자친구가 계시다는게 참 부럽네요 ㅠㅠ, 예전에 크리라 매일 출석했을때 2598 님 뵐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 계속 열훈 하시고 혹, 좋았다가 잠깐 나빠지는 기복이 찾아 올수도 있는데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정진하시면 빛이 점점 보이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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